▶ FDA·CDC, 2만여명 조사 ‘담배특이 니트로사민’성분
▶ 체내에서 암 발병률 높여 최근 젊은층서 사용 늘어
일부 스포츠 선수들이 마치 껌처럼 씹는 담배가 피우는 담배보다더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방식품의약청’ (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달 씹는담배 사용자들의 체내에서 일반 담배 흡연자보다 훨씬 높은 농도의 니코틴 성분과 ‘담배특이 니트로사민’(Tobacco-Specific Nitrosamine) 성분이 검출됐다고 의학저널‘ 암 역학, 생물표지, 예방’(Cancer Epidemiology,Biomarkers & Prevention)을 통해 발표했다. 씹는 담배 사용자들 체내에서 검출된 이들 유해 성분들은 암 발병률을 높이는 성분들로 알려져 있다. 두 기관은 씹는 담배와 피는 담배의 유해 정도를 밝혀내기 위해 지난1999년부터 2012년까지 두 종류 담배 사용자 약 2만3,684명을 대상으로 소변 및 혈액검사 방법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씹는 담배 사용자의 체내에서 높은 성분의 유해물질이 검출됐을 뿐만 아니라 일반 담배흡연자들보다 높은 중독성을 보이는것으로 나타났다”고 타임 매거진과의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젊은층에서씹는 담배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조사에서 고등학교에재학 중인 남학생 10명 가운데 1명이 씹는 담배인 ‘스너프’(Snuff)와 흡입식 담배인‘ 딥’(Dip) 등을 사용하는것으로 보고됐다.
젊은층의 씹는 담배 사용이 늘고있는 가운데 담배 제조업체들은 오히려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씹는 담배의 일종인 ‘스너스’ (Snus) 제조업체인 스웨덴 매치사는 최근 FDA의 상대로 제품 표기에서 경고문구를 삭제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업체 측은 스너스가 구강암, 잇몸 질환, 치아 손실등을 유발한다는 내용에 대한 입증자료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등학생을 포함한 젊은층 사이에서 담배 대용으로 씹는 담배와 전자담배의 사용률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타임 매거진에 따르면 연방 기관의 조사에서 중학생과 고등학생 사이에서 전자 담배 사용률이 최근 무려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담배 흡연에 따른 유해 정도와 관련, 현재까지 자세히 밝혀진 바는 없다. 그러나 최근 금연을 위해 피우는 전자 담배가 오히려 흡연률을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층이 전자 담배를 사용할 경우 미래에 일반 담배를 흡연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다. 지난 9월 의학잡지‘ 소아 과학’(JAMA Pediatrics)에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16~26세 비흡연자의 1년뒤 실제 흡연 가능성이약 8배나 높아졌다.
조사 대상 약 694명 중 약 16명은이미 전자 담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중 11명은 1년 뒤 실제 흡연 의향이 있거나 이미 실제 흡연을 시작했다. 전자 담배 사용경험이 없는 나머지 678명 중 128명도 1년 뒤 전자담배 사용자와 동일한 조사 결과를보였다. 청소년들이 전자 담배를 실제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자 담배 업체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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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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