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교장 중 80%가 자격증 없는 교사 알면서 채용
▶ 정규교사는 물론 응급 대체교사도 ‘귀하신 몸’
미국 전역에서 교사 부족 현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설문조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워싱턴주 교육감실(OSPI)이 최근 주 전체 공립학교 교장의 35%인 73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교사자격 중이 없는 사람을 알면서도 대체교사로 채용한 적이 있다고 발했다. 또 응답자의 74%는 설문조사 직전 5일간 대체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다고 답했다.
OSPI의 밥 벗츠 조기교육 담당 부교육감은 워싱턴주의 정규교사 부족현상이 뚜렸할뿐 아니라 대체교사도 턱 없이 모자라 문제가 산 넘어 산이라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장들 가운데 45%는 자격증을 갖춘 교사를 채용하지 못한 경험이 있으며 특히 대체교사를 찾기는 더욱 힘들다고 대답했다.
벗츠 부교육감도 OSP가 현재 채용하고 있는 응급 대체교사들의 자격요건은 전과만 없으면 되며 대학졸업이 필수 요건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당국이 연간 700여명의 응급 대체교사들을 채용하고 있다며 올해는 교사 부족현상이 절정에 달해 최소 3,500여명을 채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장들의 93%는 자격증을 갖춘 교사를 찾을 확률이 매우 희박한 상태로 공립교육이 ‘위기’ 수준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불경기로 은퇴를 미뤘던 많은 베테랑 교사들이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은퇴를 실천했을뿐 아니라 젊은 교사들 중에도 상대적으로 보수가 좋은 다른 영역으로 전직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교사 부족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다른 분야에 비해 보수가 박하고 지자체 예산에 따라 보수가 들쭉날쭉한 교사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으면 교사 부족 현상이 지속돼 국가 경쟁력을 갉아 먹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주 관련 법은 은퇴 교사들의 대체 교사 임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교사 부족 현상을 일시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텀워터에 소재한 피터 G. 쉬밋트 초등학교의 잭 아렌드 교장은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워싱턴주의 공교육이 파멸될 지경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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