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기 격추 관련 도발-사전경고 주장 속 “전쟁의사는 없다”

터키군 수송 트럭이 자주포를 싣고 터키 야이라다기 인근 국경지역으로 25일 이동하고 있다.
터키가 영공 침범을 이유로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한 것과 관련, 양국은 일단 정면 충돌은 피해가는 양상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터키 인근 시리아 지역에 최신예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인‘ S-400’을 배치했다. 특히 러시아 세 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 모스크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계획된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도“ 터 키와 전쟁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격추때 살아남 아 구조된 부조종사가 터키 전투기로 부터 아무런 사전 경고도 받지 않았 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부조장사의 주장이 나오자 터키 군 당국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폭기에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도, 물러나지 않아 격추했다고 거듭 강조 하면서 관련 육성이 담긴 오디오를 전격으로 공개했다.
이 오디오에는 터키 전투기 조종사 가 영어로“ 여기는 경계 중인 터키 공군이다. 지금 터키 영공으로 접근 하고 있으니 즉각 남쪽으로 기수를 돌려라”라는 메시지를 수차례 반복하 는 것으로 돼 있다. 라브로프 외무장 관은 이날“ 우리는 이것(전폭기 격추) 이 우연한 사고라는데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계획된 도발로 보인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터키와 정면 충돌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일 단 양국의 긴장 관계를 더 이상 끌어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해 최신예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시리 아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 시스템은 브라디미르 푸 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푸 틴은 이 미사일을 시리아 라타키아주 히메이밈 공군기지에 배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간 부 회의에서 S-400 미사일의 시리아 배치를 확인했다. 러시아군이 S-400 을 전투 임무에 배치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고도가 3만m나 되는 S-400 미사일은 보통 1만m 고도로 비행하는 여객기는 물론 그보다 높이 비행하는 군용기도 쉽게 타격할 수 있다. 지난 2007년부 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S-400의 최고 속도는 마하 12로 항공기뿐만 아니라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한편 터키 군은 피격 러시아 수호이 (Su)-24 전폭기에 경고한 녹음 내용을 전격 공격했다. 이는 살아남은 부조종 사 콘스탄틴 무라흐틴 대위가 시리아 라타키아 공군기지에서 한 기자회견에 서“ 터키 측의 아무런 경고도 없었다” 며 터키 당국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 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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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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