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정부, 연휴 전국 경계태세
▶ IS 지휘부 공습·압박강화 작전

지하드 더글라스 전미 칠면조 연맹 회장(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백악관에서 심각한 표정 으로 칠면조 에이브에게‘ 특별사면’을 내리고 있다. [AP]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현재 로서는 미국에 대한 구체적이고 신뢰 할만한 테러위협이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 를 하루 앞둔 이날 백악관에서 국가 안보회의(NSC)를 소집한 직후 기자 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신뢰할 만한 테러위협이 있을 경우 이를 국 민들에게 곧바로 알릴 것”이라고 강 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 휴를 맞아 연방 정부가 국토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 음을 국민들이 알았으면 한다”며“ 미 국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미국의 정보기관들과 법 집행 당국은 초과근무까지 해가며 테러동향을 감시하고 전면적 경계태 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 국민 들은 통상적인 추추감사절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미국을 비 롯한 국제연합군은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해 주요 지도자들을 제거하고 공급망을 차단했다”며“ IS에 대한 압 박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우리는 결 코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성명은 지 난 13일 파리테러 사건 이후 미국민 들 사이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면서 공공장소에서의 대형 축제와 가족단 위 행사가 집중돼 있는 추수감사절 기간의 통상적 연휴 활동이 크게 위 축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 이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븐으 로 향할 운명에 처했던 칠면조 두 마 리를‘ 특별사면’했다. 태어난 지 18개월이 된 ‘정직’ (Honest)과‘ 에이브’ (The Abe)가 그 대상이다. 정식 사면되는 칠면조는 ‘정직’이고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해 ‘에이브’가 대역으로 선정됐다. 두 칠면조의 이름은 미국에서 가 장 존경받는 대통령의 한명인 제16 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뜻하 는 애칭들로, 캘리포니아 주 초등학 생들이 선정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두 딸인 말리아(17), 사샤(14)와 함 께 백악관 로즈가든에 나타난 오바 마 대통령은 밝게 웃는 표정으로 참 석자들에게 추수감사절 인사를 건넨 뒤“ 터키는 날지 못하지만 시간은 날 아간다”고 농담을 했다. 올해로 7번째 칠면조 사면행사를 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2기의 임기가 불과 1년 밖에 남지 않은데 대한 속내를 우회 적으로 드러낸 것.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 은 결국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나 라”라고 말하고는 손으로 칠면조 두 마리를 사면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사면을 받은 두 칠면조는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리스버그에 위치한 모븐 파크의‘ 칠면조 언덕’으로 보내져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예정이 다. 칠면조 언덕은 웨스트모어 데이 비스 전 버지니아 주지사(재임기간 1918-1922) 자택 안에 있는 역사적인 터키 농장이다. 두 칠면조는 전미 칠면조 연맹 회 장인 지하드 더글러스 박사의 보호 아래 캘리포니아 주 센트럴 밸리에서 키워졌다.
칠면조는 추수감사절에 빠질 수 없는 요리지만 백악관에서는 대통령 이 전미 칠면조 연맹이 증정한 칠면 조를 대상으로 생을 끝까지 누릴 수 있도록 사면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 하고 있다. 지난 1957년부터 백악관 전통으로 자리잡은 이 행사는 올해 로 68년째를 맞는다. 공식적 사면행 사로 치러진 것은 1987년 로널드 레 이건 대통령 재임 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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