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프레시 오프 더 보트’ 출연 랜달 박
▶ 영화 ‘인터뷰’ 김정은 역 유명세 타며 전환점
아시안 이민가정의 생활을 보여주는 ABC 코미디 시리즈 ‘프레시 오프더 보트’ (Fresh Off the Boat)에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는 한인 배우랜달 박(41·사진)씨를 인터뷰했다.
지난 주말 ‘로얄 살룻 마크 오브 리스펙트’ (Royal Salute Mark of Respect)선정위원회 만찬에 배우인 아내 박재서씨와 함께 한 그는 인터뷰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꾸밈없이 답했다.
올해로 데뷔 12년, 연기생활은 20년에 들어섰다는 그는 “다양성이 중시되는 시대가 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자체가 바뀌고 있다. 이런 시기에 아시안 배우로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시즌 2가 방영되고 있는 ‘프레시 오프 더 보트’에서 아버지 루이스 후앙 역을 맡았다. ‘프레시 오프 더 보트’는 막 도착한 이민자를 뜻한다. 대만 출신 셰프 에디황의 베스트셀러를 토대로 드라마가제작됐고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ABC에서 방영되고 있다.
20여년 만에 다시 기획된 아시안가정을 다룬 드라마가 2년째 TV를점령한 이유를 묻자 그는 “시즌 2로이어졌다는 건 드라마가 재미있다는뜻이다. 아시안 아메리칸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도 작용했겠지만 유머 자체가 세련되고 시각이 남다르다. 주연배우가 백인이 아니라는 점도 독특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LA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해밀턴 하이스쿨 매그닛 프로그램을 다녔고 UCLA에서 영어·창작 학사와아시안 아메리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좋아하고 학교생활에도 충실했을 것같은 모범생 이미지가 강한 그는 코믹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드러매틱한 역할이 더 어울려 보인다.
“배우라는 직업은 좋다가 나쁘다가 굴곡이 심한데 최근 2~3년 동안좋은 일만 일어나고 있다”는 그는 지난해 화제의 영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역할을 맡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그는“ 영화 ‘더 인터뷰’가 큰 전환점이긴 하지만 영화가 개봉되기 전이미 사미 김 ABC 코미디 부문 수석부사장이 이 코미디 시리즈를 기획해 캐스팅이 결정된 상태였다”며 “김정은 역할로 세상의 관심을 끌게 되고 매스컴 노출이 잦아졌지만 내 의도와는 상관없는 일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12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2015 언포게터블 갈라에서 ‘로얄 살룻 마크 오브 리스펙트’를 수상한다.
랜달 박씨는 “예전에는 단순히 (배우는) 나의 직업이고, 앞으로 해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어느 순간부터 일하는 게 즐거워지기 시작하더라. 재밌고, 더 잘하고 싶고, 더 관객들한테 좋은 영화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할리웃 진출을 꿈꾼다면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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