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는 ‘보행자들의 지옥’ 오명
▶ 보행자사망률 미 평균의 5배
SF 횡단보도에서 유모차를 타고가다 차량과 충돌한 한인어린이 사건으로 SF 보행자 안전문제가 재차 대두되고 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와 가주교통사고기록시스템(SWITRS)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연평균 800명이 차량충돌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샌프란시스코의 보행자가 사망한 비율은 50%로 미 평균(11%)의 5배 가량에 이른다.
SF경찰국에 따르면 2013년 10월 22일 기준 당해 보행자 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529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2012년 같은기간에는 16명이 사망하고 594명이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에 2명꼴로 보행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SF시 거리를 걷거나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돌진하는 차량에 치어 현장에서 즉사하거나 회복할 수 없는 부상을 입게 되는 것이다.
특히 판단력과 대응력이 떨어지는 재팬타운, 차이나타운의 노인들이 주로 보행자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4-2008년 샌프란시스코 보행자 사망자 가운데 노년층이 42%를 차지했으나 2013년에는 50%로 크게 뛰었다.
한편 SF시와 SF카운티 기관, 지역사회단체들은 샌프란시스코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SF시는 2010년 ‘보행자안전’ 행정지침을 발표하고 보행자사고 사망률을 2016년까지 25%, 2021년까지 50%로 감소시키겠다고 공표했다.
2011년에는 SF공중보건국, SF교통국(SFMTA) 등 SF 관련단체들이 태크스 포스(전담팀)을 구성, 사고다발지역에 교통사인판 부착, 카운트다운 신호 설치, 경사로 업그레이드, 거리 재설계 등 보행자안전개선을 위해 힘써왔다.
SF경찰국도 학교 주변에 15mph로 속도제한판 설치하고 사고다발 교차로 단속에 나섰다. SF시는 2013-14년 ‘보행우선’(Walk First), ‘찬찬히 두번 보자(Be Nice, Look Twice)’ ‘보행자사망률을 낮추는 비전제로(Vision Zero)’ 등의 안전 캠페인을 꾸준히 펼쳤다.
그러나 지난 9월에도 SF 놉힐(Nob Hill) 리븐워스와 파인 스트리트를 건너던 보행자가 차량에 치어 사망하는 등 좀처럼 보행자 사고가 줄어들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경찰은 사고다발거리에서 스피드만 감소해도 사고가 줄어든다면서 도로 횡단시 좌우 교통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하다 보행자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면서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스마트폰 사용을 운전중에는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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