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센터 주차장서도 올 들어 95건 발생
페더럴웨이ㆍ타코마한인 피해도 계속
최근 시애틀지역 한인사회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난 범죄로 통했던 차량털이 사건이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서도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 주류사회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시애틀지역 TV 방송국은 King-5는 29일 밤 특별기획으로 ‘시애틀센터 주차장 차량털이사건’에 대한 방송을 내보냈다. 시애틀센터는 스페이스 니들과 키어리나, 맥커우 홀 등 시애틀을 상징하는 시설들이 있는 곳으로 이 주변에는 시애틀시가 관리하는 머서 가라지 등 3개의 주차장이 구비돼 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차량 털이 피해가 발생한 곳은 머서 가라지로 이곳에서는 올 들어 모두 95건의 차량 털이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에서 올 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털이사건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 주차장은 이 주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나 발레단 등 공연팀들이 한 달에 100달러 이상씩을 내는 유료 주차장이다.
시애틀센터에 위치한 발레학교 교장직을 얻기 위해 이곳에서 12년째 일을 하고 있는 제임스 무어는 “매일 안에서 근무를 하면서도 가장 걱정되는 것이 건너편 주차장에 세워둔 차가 혹시나 털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차량 털이를 당했는데 나도 언젠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난달에 털려서 선글래스와 매뉴얼 등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차량털이범들은 통째로 유리창을 깨기도 하고 드라이버를 이용해 차문을 따는 경우도 있는 등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 하듯 편안하게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피해자들은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애틀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최근 시애틀시와 경찰국에 방범 카메라 추가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순찰대원을 늘리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특히 피해자들은 차량털이 사건이 발생해 911신고를 하면 ‘비폭력사건’으로 분류돼 신고 접수도 쉽게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극성을 부리고 있는 차량털이범에 대해서는 일단 시설 관리를 하는 측에서 카메라와 안전요원 배치 등이 필요하고, 경찰의 순찰강화, 운전자 스스로의 조심 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차량 털이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페더럴웨이와 타코마 한인사회에서도 범행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인 K씨는 지난 13일 페더럴웨이 H마트 주차장에서 차량이 털리는 피해를 봤으며 한인 여성 J씨도 지난 2일 타코마 한인상가에서 자신의 렉서스 승용차가 유리창이 박살난 채 완전히 털려 차안에 있던 물감과 컴퓨터 등을 도난 당했다. J씨는 “상가 안에 있던 미용실을 잠깐 다녀왔는데 그 사이 차량이 털렸고, 다행히도 차 안에 있던 애완견은 데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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