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인권운동가 박연미씨
▶ 자서전 발간북한 실정 고발, 앞으로의 계획등 토크 콘서트

21일 SF 랭턴 랩에서 개최된 탈북 인권 운동가 박연미씨(오른쪽)의 자서전 소개를 위한 대담에서 토르 할보르센 인권재단 대표가 박 작가와 그의 자서전을 청중들에 소개하고 있다.
“북한의 실상을 세계에 알리고 북한주민들의 눈과 귀를 열기위해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탈북후 세계 곳곳을 돌며 인권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연미씨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저서 ‘In Order to Live’를 발간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박연미 작가의 책과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대담이 21일 샌프란시스코 랭턴 랩에서 개최됐다. 세계 여성인권 신장 비영리단체인 ‘스파크’와 뉴욕에 본사를 둔 ‘인권재단’(HRF)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직종과 인종, 연령을 망라한 북한과 인권에 관심을 갖고있는 베이지역 인원들이 참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인권재단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된 대담에서 박 작가는 탈북하기전까지 직접 보고 체험한 북한의 실상과 탈북후 활동,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청중들과 주고 받았다.
박 작가는 어린시절에 대해“어두웠다”라고 운을 뗀 뒤 “북한에는 김정일, 김일성 생일등 특별한 명절날 이외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해가 지면 암흑속에서 지내야 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공부이외에 농장 노동일에 투입돼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으며 교과서는 김일성 김정일의 업적을 적어놓은 바이블과 같았다”고 학창시절을 회고한 그는 “미국과 서방에 대한 부정적인 교육과 북한 찬양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자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는 물음에는 “처음 북한을 탈출한뒤 보고싶은 영화를 보고 원하는 청바지를 입으며 이것이 자유구나라고 느꼈다”고 답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꿈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차례 호흡을 가다듬은뒤 박 작가는 “북한주민들에게 북한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랑과 신뢰, 자유에 대한 것을 알리고 싶다”며 “이것이 내가 북한 정부의 살해 위협을 무릅쓰고 활동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내 젊은 중산층들에게 서방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지속적으로 교류할 방법을 모색해 굳게 닫혀있는 북한의 문을 활짝 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힘주어 말하며 대담을 마무리했다.
북한 양강도 혜산 출신으로 13세때 어머니와 함께 탈북한 박 작가는 뉴욕, 워싱턴 DC, 보스턴, SF등 미국내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런던, 프랑크푸르트, 오슬로등 유럽각국과 아시아등지를 돌며 북한 인권 관련 증언과 북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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