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프로축구 스타가 암 투병 중인 아내를 격려하려고 세 아들과 함께 삭발해 따뜻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으로 J리그(J1)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오쿠보 요시토(大久保嘉人·33)는 지난 11일 10살, 5살, 3살인 세 아들과 자신 등 4명이 ‘까까머리’를 한 채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자궁 질환으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내가 항암제 부작용으로 머리칼이 빠지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들과 함께 먼저 동반 삭발을 했다고 오쿠보는 설명했다. 그는 팀 클럽하우스에서 동료에게 부탁해 자기 머리를 깎은 다음 귀가 후 부자간 논의를 거쳐 자신이 아들 3명의 머리를 깎아줬다.
오쿠보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네 부자의 삭발이 "앞으로 입원과 치료에 대한 아내의 불안을 덜어주면 좋겠다"며 "모든 걸 극복해내고 겨울엔 더 웃는 얼굴로 지내고 싶다"고 적었다.
’까까머리 부자’의 사진에는 17일 현재 3만 3천 건 이상의 ‘좋아요’가 쇄도했고, 댓글도 900건 넘게 달렸다.
오쿠보는 국가대표로서 2010년과 2014년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고, 자국 리그에서 2013, 2014년 연속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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