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 하스 미국 단장의 아들 빌 하스

미국팀을 우승으로 이끈 제이 하스 단장
"여기 있는 미국 선수 모두 내 아들 같다. 필 (미컬슨)만 빼고…"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의 우승을 이끈 제이 하스 단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농담을 던졌다.
제이 하스 단장은 이번 대회에 아들 빌 하스를 추천 선수로 뽑았기에 그만큼 마음의 부담이 컸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하지만 하스 단장은 "내 아들이 우승을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겼기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내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스 단장은 20년 전인 1995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에서 열린 유럽과의 골프대항전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기에 이날 아들의 경기를 가슴 졸이며 볼 수밖에 없었다.
아들 빌 하스는 싱글 매치플레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 배상문(29)을 2홀차로 제압, 15.5-14.5의 승리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스 단장은 "20년 전 라이더컵에서 나는 아들과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미국팀은 승점 2점을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날 경기인 싱글 매치플레이에 들어갔다.
그러나 하스 단장은 무명이었던 필립 월튼(아일랜드)에게 1홀차로 패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아들인 빌은 아버지의 패배를 지켜봤다.
하스 단장은 "당시 마지막 홀에서 파를 하지 못해 패했다"며 "오늘 경기도 접전으로 이어지면서 마음을 졸였다"고 말했다.
하스 단장은 대회 마지막날 출전을 앞둔 아들에게 "내가 그때 드라이빙 콘테스트에 나가는 것처럼 편하게 경기를 했다면 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러차례 얘기했다.
아들 빌은 "13번홀 티샷을 할때 승부가 혼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긴장을 많이 했는데 동료인 잭 존슨이 내가 위닝 포인트를 따낼 수 있다고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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