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사태 해법 오바마 개입 꺼려
▶ 러 공세 끝나기만

러시아 만평가 세르게이 옐킨이 9일 러시아 모스코바의 자신의 집에서 러시아의 시리아 개입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리고 있다. 러시아 만평가들은 정부의 시리아 폭격에 당황하는 시민들의 심정을 만화로 표현해 독립 신문이나 소셜 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테러 격퇴를 명분으로 연일 공격을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은 정면 대응을 하지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들의 말을 토대로 “미국은 군사적 긴장고조를 경계해 러시아의 공세가 끝나기를 기다리기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 참모들의 주장으로는 현 단계에서 미국이 단기적으로 시리아 상황 변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별로없다. 오바마 대통령을 보좌했던 마이클 맥폴 스탠퍼드대 교수는 “현재로서는 해볼 수 있는 해법이 없다”고말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중에서 비롯됐다고 NYT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 긴장 고조을 감수하고서라도 러시아에 직접 대항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동을 강화하는 것은 ‘재앙’을 자초하는 길이라는 시각이라고 한다.
미국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해 러시아의 타격 대상이 된반군들에게조차 방어용 무기를 지급하지 않으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에 눈을 주지 않고 오로지 ‘이슬람국가(IS) 격퇴’에 집중하는 전략인 셈이다.
대테러전에서도 미 국방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러시아와의 우발적 충돌이다.
미군과 러시아군이 시리아 상공에서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데 최우선 순위가 두어져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으로서는 현재 러시아를 제어할 묘안이 거의 부재하다.
러시아의 군사작전에 제동을 걸거나, 러시아에 대한 정치·경제적 비용을 높여 군사 공격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기대를 미 관리들은 거의 하지않고 있다.
참모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의 육해공 파상공세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 밑바닥에는 미국이 지난 4년반 동안 계속된 시리아 내전을 해결하지 못했는데, 러시아라고 다를 게 있겠느냐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설령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주도권을 쥐더라도, 러시아는 결국 시리아의 복잡한 ‘부족간 권력투쟁’에 발목을 잡혔고, 결국 후회할 것이라는 게미국의 시각이다.
러시아의 중동 군사개입은 198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후 26년만이다.
러시아는 1979년 구소련 시절 아프간 침공했다가 공산권 붕괴를 자초하고 이슬람 세력 결집을 초래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미 관리들은 러시아가 당시 아프간에서 그랬듯, 시리아에서도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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