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조달 사업을 하면서 연방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납품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약 3,000만달러의 정부 자금을 빼돌려 미국 사상 최대의 정부조달 사기 중 하나로 꼽힌 사건에 연루된 한인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9일 연방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전날 이같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 온 한인 알렉스 조(43·버지니아주 그레이트 폴스 거주)씨에게 징역 7년4개월형과 함께 765만6,073달러의 추징금, 688만4,949달러의 몰수형 및 3년간 보호 관찰형을 선고했다.
조씨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산보안업체인 섄틸리 소재 노바 데이터콤사의 최고 기술 경영자(CTO)로 재직하면서 미 공병대로부터 사업수주를 받는 대가로 공병대 고위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았고, 2011년 9월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씨 외에 19명의 개인과 노바 데이콤사가 유죄를 인정했으며 추징금과 몰수형, 민사 합의 등을 통해 3,000만달러 이상이 회수됐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조씨는 알래스카에 본부를 둔 이야크테크사의 납품계약 하도급을 이행하면서 납품 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 담당 공무원 등에 뇌물을 제공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또 이야크테크사의 정부 납품사업에서 담당 공무원과 결탁, 2007년부터 납품 대금을 3년여에 걸쳐 수천만달러를 부풀려 받은 뒤 공무원에 뇌물을 주는 등 부당이익을 취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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