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입자도 공사비 부담…’비싼’ 아파트 월세 더 오를 듯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가 9일 지진 발생 시 붕괴 위험이 있는 취약 건물들에 의무적으로 내진 설비를 갖추도록 하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LA 지역 내 목조 단층 아파트 건물 1만3천500동, 콘크리트 건물 1천500동은 각각 내진 설비를 새로 갖춰야 한다.
기존 목조 아파트에 내진 설비를 갖추려면 최소 6만 달러(7천만 원)에서 13만 달러(1억5천만 원)까지 들고, 고층 콘트리트 건물은 수백만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문제는 LA 시가 이 내진 설비 공사 비용을 건물주와 세입자가 공동으로 부담하도록 한 것이다. 공사 비용 부담에 따라 앞으로 5∼10년 동안 아파트 월세가 월 38달러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A 지역에서 방 1개짜리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2천100달러(245만 원)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다.
당장 아파트 세입자들은 가뜩이나 치솟는 월세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지진 대비 내진 설비 공사 비용까지 떠안게 됐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에릭 가세티 시장이나 시의회 의원들은 이번 조치가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LA 지역에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강타했을 때 3천∼1만8천 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2천500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날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내진 공사를 한 건물주에 세금을 30% 감면해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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