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 우호 재확인하면서도 북한 도발에 대한 견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하루 앞둔 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면서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북한의 도발을 견제했다.
중국 인민망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개인의 명의로 조선(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전체당원, 조선인민에게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일성 주석, 김정일 총서기의 영도하에 노동당은 조선인민을 이끌며 거듭되는 곤란을 극복했고 국가독립과 인민해방을 실현했다으며 사회주의 혁명건설 사업에도 괄목할만한 성취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몇년간 김정은 제1비서 동지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비서의 유훈을 받들어 노동당과 조선 인민을 영도해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인 진전을 이룩했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북중 우의는 영광스러운 전통이 있다"며 "우리는 조선 동지들과 함께 노력해 중조 친선을 훌륭하게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며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적극적이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노동당이 부단히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중조(북중) 우의가 대를 이어 전승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9일 북한 정권수립 67주년 때는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공동 명의로 축전을 보냈으나,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둔 이번에는 시 주석 단독 명의로 축전을 보냈다.
중국이 지역과 세계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북한의 당 창건일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고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 주석이 김일성, 김정일의 ‘유훈’을 언급한 것은 비핵화가 이들의 유훈이란 점에서 김정은을 향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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