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쌀쌀→폭염 들쭉날쭉 환절기 날씨
▶ 곳곳서 환자 속출… 독감 예방주사 맞도록
환절기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 보건 당국은 겨울철을 앞두고 독감 백신접종 준비가 끝났다며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LA 등 최근 남가주 지역 날씨는 일교차가 들쭉날쭉하다. 8일 LA 도심은 낮 최고기온 81도, 밤 최저기온 75도를 기록한 반면, 9일은 낮 최고기온 95도 밤 최저기온 73도로 급격히 벌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한인 등 주민들은 지난주부터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두꺼운 이불을 꺼냈다가 이번 주말에는 선풍기와 에어컨을 다시 켜야 할 상황이다. NWS는 이번 주말 반짝 폭염이 닥쳐 12일까지 계속되다 이후 낮 최고기온 80도 밤 최저기온 66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잦은 기온변화와 일교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는 환절기 기후가 나타나면서 기침과 발열, 콧물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장년층을 중심으로 감기가 유행하기 시작했다”며 “당뇨나 협심증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장년층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지병이 악화될 수 있으니 감기 예방에 특히 조심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어린이의 경우 구토나 설사를 동반하는 감기일 경우 급성 장염을, 두통이 심하거나 뒷목이 당기면 뇌수막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환절기 감기 대처요령으로 ▲외출 때 낮밤 기후변화에 맞춰 옷을 입고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하며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야채를 많이 섭취할 것 ▲담배, 카페인 등을 멀리할 것 ▲집안이나 사무실 환기를 자주할 것 ▲이불, 카펫 등을 세탁할 것 ▲꾸준한 운동을 통한 체력관리 등을 권고했다.
특히 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유행성 독감은 콧물과 고열, 몸살, 기침, 두통 증세를 나타낸다. 자생한방병원 이우경 원장은 “겨울철 독감은 계속되는 기침과 가래 증세가 특징으로 자칫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다”며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물을 많이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국(CDPH)은 독감 백신을 약국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카렌 스미스 보건국장은 “매년 겨울철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다. 독감 백신접종은 건강을 예방하고 유행병을 막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인 만큼 주민들의 적극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가주에서 확인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은 A형(H3N2)와 B형(야마가타 라인에이지)이다. 지난해 가주에서는 78명이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 저소득층은 가까운 보건소(www.flu.gov)에서 무료 독감 백신접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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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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