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추방 너무 엄정 집행돼”라는 힐러리 주장과 배치

멕시코와의 국경 펜스 인근을 순찰 중인 미국 국경순찰대 (AP)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최근 1년 동안 강제추방한 이민자 수가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AP통신이 입수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미국에서 강제추방당한 이민자는 모두 23만1천 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2년보다 약 42% 급감했다.
이 중 범죄 경력이 있는 이민자는 13만6천700 명(59%)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집권한 2009년 이래 가장 적었다. 전체 강제추방 대상자 중 범죄자 비율은 전년도(56%)보다 약간 높아졌다.
제니퍼 엘지 미국 이민세관국(ICE)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공공의 안전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에 초점을 맞춰 추방의 우선순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자 강제추방 감소 사실은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한 "강제추방 법령이 지난 6개월 동안 너무 엄정하게 집행됐다"는 비판과 배치되는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이민당국이 범죄 경력자의 강제추방에 집중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혔음에도 오히려 범죄자 추방 건수가 줄어든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를 제대로 적발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범죄자의 불법이민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이후 2012년까지 매년 강제추방 이민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자 2기 정부에서는 행정조치를 통해 전체 추방 대상자를 줄이고 대신 범죄자 추방에 집중해왔다.
1천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미국의 불법이민자 문제는 공화당의 선두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거듭된 ‘반(反) 이민’ 선언과 공약으로 주요 대선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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