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리건주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총기난사로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용의자 크리스 하퍼 머서(26)는 토랜스 출신으로 이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있었으며, 사건 당일 자신이 수강하는 강의실에 들어와 기독교인들만을 골라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머서는 당시 강의실에 들어와 ‘기독교인이냐’고 물어본 뒤 ‘그렇다’고 답하면 머리를 쏘고 ‘아니다’고 하거나 답을 하지 않으면 다리를 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존자의 부친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머서가 강의실에 들어와 교수를 쏘고 학생들 중 기독교인만 일어나게 한 뒤 ‘좋아, 너희들은 기독교인이니까 1초 뒤에 신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해당 학생들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머서는 영국에서 태어나 남가주 토랜스에서 살다가 최근 오리건주 로즈버그로 이주했으며, 일찍부터 총기에 심취하고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은 ‘외톨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6정, 머서의 집에서 7정 등 총 13정의 총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화된 종교를 싫어하는 모임’에 가입하기도 했고 특히 과거 총기난사 사건들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더 많이 죽일수록 더 유명해진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사실도 확인됐다.
머서가 살던 토랜스의 아파트 단지 이웃주민들은 몇 년 전 그와 모친이 총기가 든 것으로 보이는 검은 상자를 옮기는 것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피해자 중 7발의 총격을 당하면서도 머서를 온몸으로 저지해 추가 피해를 막은 남성의 활약상이 알려져 영웅으로 칭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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