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취업엔 경험보다는 ‘알음알음’이 더 큰힘 발휘
50대에 재취업하려면 40대 때부터 인맥관리를 폭넓게 해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일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미네소타대학 경영대학원 코니 웬버그 교수 등의 연구를 보면 50세가 넘은 구직자가 재취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30대 젊은이에 비해 5.8주나 길었다.
특히 20대 재취업자에 비해서는 구직에 이르기까지 무려 10.6주나 더 필요했다.
젊은 사람에 비해 나이든 사람이 재취업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차별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간혹 그럴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웬버그 교수는 지적했다.
웬버그 교수가 취업과 연령 문제 등을 다룬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관련 연구들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 사이에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는 부문은 ‘인맥관리(소셜네트워크)의 정도’였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나이든 사람은 젊은 층에 비해 ‘관리하는 인맥’의 규모나 범위가 작았다.
나이가 들수록 관리하는 인맥의 양(量)보다는 질(質)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든 사람일수록 재취업에 앞서 같은 직업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사회관계망도 협소해지고, 새로운 첨단기술에 대한 적응력도 떨어지는 약점을 안게 된다.
웬버그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취업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인맥관리의 질보다는 양이 더욱 중요하고, 신기술에 대한 적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50대 때의 재취업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일단 40대에 들어서면 새로운 기술이나 분야에 대한 습득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인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현 직장의 동료는 물론이고 옛 직장 동료, 친구들, 심지어 실제로 만날 기회가 적은 고객들과의 접촉면도 ‘일부러’ 넓혀두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50대 때 재취업에 성공하면 그간 나이 들면서 쌓아둔 지식과 경험 등이 새 일터에서 제값을 발휘하게 된다고 웬버그 교수는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