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만 변호사, 곡바로 합의 시 손해 가능성 지적
부상자는 사진 자료 많이 확보해야
지난 24일 시애틀 오로라브리지에서 ‘라이드 더 덕스’관광차량과 전세버스가 충돌해 현재까지 사망자 5명, 부상자 50여명의 인명피해를 낸 가운데 전문 변호사가 피해자들에게 보상 합의 등을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도록 조언했다.
전국적으로 이름 난 사고전문 로펌인 허만 쇼비 법률회사의 찰스 허만 대표는 본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의 일부 부상자들로부터 법률 상담 의뢰를 받아 현재 사건 개요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만 변호사는 이번 사고에 한인 피해자도 적지 않은 만큼 법률적인 조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선 관광회사나 보험사의 대리인, 에이전트, 직원 등과 직접 접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고 당시 피해차량인 전세버스에는 한국 유학생 7명이, 관광차에는 한인 일가족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사망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중경상을 입었다.
허만 변호사는 “피해자 개인이나 가족이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험사 등과 직접 상대해 조속하게 보상합의를 마무리할 경우 이들의 목적자체가 보상액을 줄이는데 있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사고전문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협상을 벌인 뒤 보상을 받아내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부상자들은 부상 부위나 치료, 회복 과정 등은 물론 고통의 경중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생생한 사진을 가능한 한 많이 찍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망자뿐 아니라 부상자도 향후 이뤄질 보상 협상이나 소송 등에 대비해 충분한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관광차인 ‘라이드 더 덕스’의 차량의 문제가 가장 큰 사고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노선폭이 좁아 워싱턴주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꼽혔던 ‘오로라 브리지’를 관리하는 워싱턴주 정부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고 허만 변호사는 강조했다.
정확한 액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시애틀 관광차는 500만달러까지 보상되는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사망자와 부상자가 분배 받을 경우 액수가 미미할 수도 있다.
허만 변호사는 “지난 2012년 12월 오리건주 펜들턴에서 발생한 미주여행사 교통사고의 경우 여행사가 가입한 보험의 최대 보상액이 1,000만 달러였는데, 이는 전체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도록 법원이 판결해준 액수의 18%에 그쳤다”면서 “결국 나머지 82%를 받아내기 위해 도로 관리를 잘못한 오리건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도 피해자들의 보상을 의뢰 받으면 결국 워싱턴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만 변호사는 “현재 피해자와 가족들이 큰 충격과 고통에 처해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언제라도 연락하면 무료로 한국어 상담을 해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어 문의: (206)409-4611 julie@hslawfirm.com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