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남동부 20대 범인 강의실 난입 “종교가 뭐냐”묻고 총격
1일 충격적인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오리건주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학생들의 가족들이 총격소식에 슬퍼하며 얼싸안고 울먹이고 있다.
또 다시 대학 캠퍼스에서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터져 미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참극은 오리건주 남동부 로즈버그에 있는 ‘엄프콰(Umpqua)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발생,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하는 피해가 났다.
1일 오전 10시30분께 발생한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피해자가 단일사건으로는 올들어 가장 많고 범인이 학생 등에게 ‘종교가 뭐냐’고 물은 뒤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26세의 크리스 하퍼 머서(작은 사진)로 신원이 확인된 범인이 권총 등으로 무장하고 이 대학 강의실에 들이닥쳐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범인은 건물을 옮겨가며 광란의 총격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망했다.
이날 총기난사로 인한 피해자 수가 한때 사망 13명, 부상 20명 이상으로 알려졌으나, 로즈버그를 관할하는 더글라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범인을 포함 최소 10명이며 7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서는 최소 3정의 권총과 1정의 소총이 발견됐으며, 범인이 이 대학 학생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총기난사 현장인 ‘작문교실’에 있던 코트니 무어(18·여)는 지역 언론에 “총알 한 발이 창문을 통해 날아 들어와 강사의 머리를 맞힌 뒤 총격범이 교실에 들이닥쳤다”며 “총격범이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에게 교실 바닥에 엎드리라고 했고, 이어 차례로 일으켜 세워 종교에 대해 말하라고 한 뒤 총을 쐈다”고 말했다.
포틀랜드에서 약 180마일 남쪽에 위치한 이 학교에는 약 3,000명의 학생과 성인 평생교육을 받는 시민 1만6,000여명이 등록돼 있다. 이 대학 총장으로 재직하다 올해 6월 퇴직한 조 올슨은 이 학교에는 비무장 경비원 1명씩만 근무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사건이 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미국이 총기난사에 무감각해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총기규제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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