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재단, 순직 니콜라스 이 경관에‘퍼플 하트’훈장 수여
1일 할리웃 돌비극장에서 실시된 LAPD 훈장 수여식에서 고 니콜라스 이 경관의 아버지 이흥재(오른쪽)씨가 아들을 대신해 찰리 벡 국장으로부터 퍼플 하트 훈장을 받고 있다. <최경근 인턴기자>
지난해 3월 순찰임무 수행 도중 대형 트럭과의 충돌사고로 순직한 LA 경찰국(LAPD) 소속 고 니콜라스 이(한국명 이정원) 경관이 ‘퍼플 하트’ 훈장을 사후 받았다.
1일 LA 경찰재단(LAPF)이 주최한 ‘어버브 앤 비욘드’(Above & Beyond) 시상식이 할리웃 돌비극장에서 에릭 가세티 LA시장, 찰리 벡 LAPD 국장 등 시정부 리더들과 200여명의 경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고 니콜라스 이 경관을 포함해 지난해 순직한 3명의 경관 등 모두 25명에게 훈장이 수여됐다.
훈장은 공무집행 도중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의 안전을 지킨 경관에게 주는 훈장인 ‘용맹의 메달’(Medal of Valor)과 임무수행 중 부상을 당하거나 순직한 경관을 위한 훈장인 ‘퍼플 하트’(Purple Heart)로 나뉘어 수여됐는데 니콜라스 이 경관에게는 퍼플 하트 훈장이 유가족인 아버지 이흥재씨와 부인 캐시 이씨에게 전달됐다.
아버지 이흥재씨는 이날 “사랑하는 아들을 잃어서 굉장히 슬프고 여전히 괴롭지만 나라에서 또 아들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아들을 기억해 주고 훈장도 주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에릭 가세티 시장이 휴대전화 번호를 주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도와줄 테니 연락하라고 말해 주는 등 형식적인 아닌 진심을 담아 위로해 주고 배려를 해줘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찰리 벡 경찰국장도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APD에서 훈련교관으로 근무했던 16년 경력의 베테런이던 고 니콜라스 이 경관은 지난해 3월 교육생인 신입 여성경관과 함께 순찰차를 타고 할리웃힐스와 베벌리힐스 경계 지역인 로버트 레인과 로마비스타 드라이브 주택가 도로를 따라가던 중 반대차선에서 언덕을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용 대형 덤프트럭이 중심을 잃고 돌진해 순찰차를 운전하던 이 경관은 현장에서 숨졌다. LAPD 소속 한인 경관이 근무 도중 순직한 것은 이 경관이 처음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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