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년간의 헌신과 연구 내려놓다
▶ 아시안-아메리칸학 연구 개척자, 세대를 뛰어넘는 제자들 참석해 축하
29일 UC버클리 졸업생 기념관에서 열린 일레인 김 교수의 은퇴식 도중 아시안 여성 유나이티드 소속 학생들이 김 교수(왼쪽 두 번째)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인종, 성별, 문화와 관련된 연구에 평생을 바치며 아시안-아메리칸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뒤 지난 여름 교편을 내려놓은 일레인 김 교수(73)가 화려한 은퇴식과 함께 UC버클리 대학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UC버클리 동창회관에서 29일 열린 김 교수의 은퇴행사는 그의 성격만큼이나 밝고 쾌활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주류사회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대학교수들과 연구가, 그리고 갓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들까지 수십년에 거쳐 양성된 김 교수의 제자와 지인들은 44년간의 긴 여정을 마친 그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카타리야 엄 아시안-아메리칸과 아시안 디아스포라 스터디(AAAD) 코디네이터는 “학자로서 멘토로서, 그리고 지역주민으로서 일레인 김 교수가 쌓아온 업적과 헌신은 이 자리에서 전부 나열할수 없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일레인은 원더우먼”이라고 정의한 파밀라 제닝스 대학원 과정 디렉터는 “언제나 평범함을 거부한 김 교수는 다양한 소외계층과 민족의 차별과 싸워오는데 자신의 ‘수퍼파워’를 사용했다”며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메세지와 선물전달식에서도 유머가 가득한 메시지와 독창적인 기념품이 선보이며 김 교수와 그의 영향을 받은 인원들의 창의력과 독창성을 실감케 했다.
일레인 김 교수는 “내 인생의 모든 희로애락은 바로 이곳에서 이뤄졌다. 막상 떠나려고 하니 시원섭섭하다”고 심정을 표했다. 이어 “40년이상 학생들과 함께해온 모든 순간이 너무나 소중해 그 가치에 순위를 매길 수 없다”며 “서로다른 잠재력과 능력이 모여 더욱 발전해갈 학부의 모습을 볼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고 UC버클리 강단 위에서 마지막 말을 전했다.
한편 AAADS는 일레인 김 교수의 이름을 딴 코리안-아메리칸 스터디 펀드를 조성, 양질의 연구와 리서치를 위한 기금모금에 나선다. 후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AAADS 웹사이트 (aaads.berkeley.edu)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동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