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30일 시리아 공습에 나선 러시아가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들어 있지 않는 지역을 공격 목표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존 케리 국무장관도 비슷한 말을 하면서 이는 미국에게 ‘심각한 우려’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러시아 공습과 관련해 ‘IS 세력이 없을 수 있는 지역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관은 그 이상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날 스스로 IS 진지라고 말한 곳을 과녁으로 첫 시리아 공습을 실행했다. 미국 지원의 시리아 반군 조직들은 자신들이 러시아 공습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카터 장관은 이 공격은 시리아 및 IS 문제 해결에 관한 러시아 접근법이 가지고 있는 내부 모순을 잘 나타내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을 지원해서는 안 되며 그 같은 군사 행동은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카터는 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공습 통보를 공식적인 채널로 하지 않고 1시간 전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관리 한 사람을 보내 전달한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미 국방장관은 "아사드를 도와 아사드와 싸우고 있는 모든 세력을 공격한다는 것은 시리아의 나머지 전체를 공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조쉬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 같은 새로운 행동은 러시아의 전략에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유엔 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 논의했을 때 초점은 시리아 내부의 정치적 과도체제의 필요성에 맞춰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