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축구협 징계위원장 인터뷰서 폭로…"축구협, 비윤리 행위에 책임져야"
이란 여자축구 선수들(AP)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 가운데 여성으로 완전히 성전환을 하지 않은 ‘남성’ 선수가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뜨겁다.
이번 논란은 이란 축구협회 징계위원장 모즈타바 샤리피가 최근 이란 현지언론 YJC와 인터뷰에서 "지난 수년간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에 여성으로 성전환이 안 된 선수 8명이 있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면서 촉발됐다.
샤리피 위원장은 "어떤 선수는 은퇴하는 날에서야 자신이 성전환이 미처 끝나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며 "이란축구협회는 이런 비윤리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전환 수술을 하면 호르몬 치료 등 안정화 시기를 거쳐야 하는 탓에 2년 정도가 지나야 완전히 성별이 바뀌는데 이 기간이 채 지나지 않고 경기에 참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선수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59위다.
이란 여자축구계에서 성전환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상대편 골키퍼의 성별에 의혹을 제기한 이후 기량이 뛰어난 여자 축구선수의 성별 문제가 종종 불거졌다.
지난해 2월 이란축구협회는 여자 프로축구 선수에 대해 불시에 무작위로 성별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 여자 프로축구 구단에 선수와 계약하기 전 여성임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란축구협회의 성별 검사에서 여성으로 판정되지 않은 선수 7명의 계약이 지난해 파기되기도 했다.
이란에서 여자 축구선수의 성별 논란이 심심치않게 제기되는 것은 성전환 수술이 합법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엄격한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서 동성애, 혼전 성관계, 간통 등 성문제를 엄단하지만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특별 칙령을 통해 성전환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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