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 "1년에 두 번 있는 명절이 되면 그제서야 딱 하루, ‘며느리 노릇’을 한다"고 밝혔다.
대구 북구갑 지역의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 "이번 추석엔 아들들 얼굴을 좀 봐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20대 총선을 반년 가량 앞두고 지역구 다지기에 열중해온 의원들에게 나흘 간의 추석 연휴는 소중한 휴식 기간이지만, 여성 의원들에겐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
지역 주민들과 만나며 ‘지역 기반 다지기’도 계속 해야 하고, 이번 추석 연휴 앞뒤로는 국정감사가 실시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도 필수다. 명절을 맞아 음식 준비 등 ‘며느리’로서의 일과 함께 평소 못해온 ‘효도’를 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내 다수 후보들이 몰려 차기 총선에서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 북구갑 지역의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통화에서 "추석 전까지 지역 경로당 등 인사를 다녔다"며 "차례는 서울에서 지내기 때문에 당일에는 서울에서 지내고, 그 다음날 바로 대구로 내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아들을 둔 권 의원은 "가족들 얼굴도 못 본 지가 너무 오래 됐다. 우리 애들은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닌다고 서울에 있어 애들 얼굴을 못 봤다"며 "이번 추석엔 아들들 얼굴을 좀 봐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인천 연수구(송도)에 지역 사무소를 내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민현주 의원도 "계속 지역 내 관공서에서 고생하시는 분들, 지구대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을 찾아다니며 인사하고, 경로당에 계시는 쓸쓸한 분들을 뵈러 다녔다"고 최근의 일정을 소개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추석 당일과 그 다음날은 시댁과 친정을 방문해 식구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이후 화요일(29일)부터는 다시 지역을 다니며 지역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은 "내가 의원이 된 이후엔 명절 때마다 편안하게 가족들과 뭔가를 해본 적이 없었다. 여행은 꿈도 못 꾸고 남편도 이런 삶에 익숙해져 있을 정도"라며 "1년에 두 번 있는 명절이 되면 그제서야 딱 하루, ‘며느리 노릇’을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명절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부모님들에게 용돈을 드리고 효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딱 하루, 가족과의 시간을 가진 후에는 지역구에 명절 인사도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인 같은 당 배재정 의원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로 한 부산 사상구에서 지역구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지역에서 분위기가 좋은만큼, 자만하지 않고 부산에 주로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배 의원은 "매년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대신 미사를 본다"며 "서울에 있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부산에 있는 친정 부모님들에게도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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