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화재로 집을 잃은 남성이 잿더미 속에서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를 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에릭 로페스는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기 위해 몰래 약혼반지를 구입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몰아친 밸리파이어(Valley Fire) 산불이 집을 덮치면서 로페스는 집안의 집기는 물론 반지도 불에 탔거나 손상됐을 것으로 생각했다.
로페스는 "화재 당시 집안에 반지가 있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걱정도 되고 화도 났지만 여자친구는 이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화재가 진압된 뒤 로페스는 불에 모두 타버린 채 잿더미만 남은 집을 다시 찾았다.
TV 스탠드 뒷쪽에 반지를 보관했던 것을 잊지 않은 로페스는 가장 먼저 TV가 위치한 자리를 찾아가 잔해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화재에도 불구하고 TV는 여전히 제 자리에 있었고 반지가 든 작은 상자도 그대로였다.
로페스는 상자를 열자마자 하나도 손상되지 않고 온전한 채 남아있는 반지를 보고 더 놀랐다.
로페스로부터 기적과 같은 일을 전해들은 약혼녀 아네트 페레즈는 "매우 기뻤다"며 "반지가 너무 사랑스럽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프로포즈를 하기도 전 반지가 먼저 공개됐지만 로페스는 약혼녀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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