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남중국해와 인권문제에서 드러낸 이견을 보여주듯 두 정상의 표정이 굳어 있다.
미·중 정상이 만났지만 남중국해와 인권문제에 대해 큰 이견을 보여양국 관계에 험로를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5일 백악관 정상회담은의미 있는 합의 도출 못지않게 민감한 쟁점 현안에 대한 이견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공동 대응과사이버 해킹 방지, 한반도 비핵화, 이란 핵문제, 경제·무역 교류 확대, 테러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등에 있어서는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중국의‘ 약점’인 인권 문제와 남중국해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선 분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정상회담 직전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환영식 인사말과 답사를 통해 인권문제 등 일부 쟁점에 대한 견해차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팽팽한 신경전을 연출한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이들 쟁점에 대해 ‘평행선’을달렸다.
이견 탓에 정상회담이 길어진 듯애초 정오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은20분가량 늦게 시작됐고, 연단에 선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 내내 웃음 없는 굳은 표정이었다. 시 주석 역시 가끔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그다지 환한 표정은 아니었다.
‘G2’ (주요 2개국), 즉 중국을 급부상을 저지하려는 미국과, 신형대국관계를 구축하려는 중국 두 나라의‘냉랭한’ 기류를 거듭 확인하는 자리인 동시에 양국 관계가 앞으로도 결코 순탄치 않음을 예고해 주는 장면이다.
양국 정상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아주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오바마 대통령),“ 회담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 (시 주석)며 정상회담에 대해 상호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남중국해 문제와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대립각을 세웠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영유권 주장과 인공섬 건설,분쟁 지역의 군사력 강화 등에 대해시 주석에게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남중국해의섬들은 중국의 영토로, 우리는 우리의 영토적 권리와 합법적이고 정당한 해양의 권익을 보전할 권리가 있다“. 고 일축했다.
또 인권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언론인과 변호사, 비정부기구, 시민사회단체가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교회를 폐쇄하고 소수민족의 동등한 대우를부정하는 것은 우리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강하고 분명한입장을 솔직한 어조로 표현했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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