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국은 압사사고 난리에 사우디 왕자 성폭행 기소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1,500여명의 사상자가 난 최악의 압사사고가 발생한 와중에 LA에서는 베벌리힐스 대저택에 살고 있는 20대 사우디 왕자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25일 베벌리힐스 경찰서에 따르면 사우디 왕자인 마제드 압둘아지즈 알-사우드(28)가 지난 23일 오후 베벌리힐스에 있는 거주지에서 자신을 시중하던 여성(28)에게 강제로 구강성교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알-사우드 왕자는 이 여성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려다 여성이 저항하자 마구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피를 흘린 채 도망쳐 나와 7피트의 담을 넘으려고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알-사우드 왕자를 체포했다. 그는 이튿날 보석금 30만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알-사우드 왕자 측은 외교특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외교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그는 다음 달 19일 법원에 출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사우드 왕자의 거주지는 베벌리힐스에서도 가장 비싼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경비소가 따로 있는 주택가의 한 저택을 렌트해 거주해 왔다. 이 저택은 규모가 2만2,000스퀘어피트에 매매가격은 3,700만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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