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 카운티 2014년 현황
▶ 매년 감소세 이어지다 작년 소폭 증가 유대인·동성애자 대상 범행 31%나 늘어
24일 LA 카운티 청사에서 인권위원회의 로빈 토마 사무국장이 2014년 증오범죄 발생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LA 카운티에서 인종, 민족, 종교, 국적, 장애, 성별, 성적 취향 등을 차별해 나타나는 증오범죄가 그동안 계속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인권위원회(LACCHR)가 24일 공개한 2014년 LA 카운티 증오범죄 발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한 해 동안 총 389건의 증오범죄가 보고돼 하루 1건꼴 이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3년에 비해 5건이 많은 수치로 1% 정도 증가한 것이다.
대부분의 증오범죄 피해자는 흑인과 성소수자, 유대인, 라티노로 나타났으며 특히 전반적으로 증오범죄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동성애자와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전년 대비 각각 31%씩 증가했다고 인권위원회는 밝혔다.
이에 비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아시안 상대 증오범죄가 15건에서 6건으로 줄어들었으며, 이 중 한인 상대 증오범죄는 지난 2012년 이후에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한인 피해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전에 보고된 대부분의 증오범죄 피해사례는 차량에 한국인 비하 발언 등을 페인트로 낙서하거나 주행 때 위협운전 등을 하며 욕설을 하는 것 등이 보고됐다.
인권위원회는 그러나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이민자들의 경우 언어적 제한, 두려움, 수치감과 법적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이러한 증오범죄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꺼려 보고되는 수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로빈 토마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아직까지도 인종과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매일 1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증오범죄가 갱단 멤버들로부터 발생하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잰 커밍 위원장은 “증오범죄 통계를 보면 범죄율이 줄어드는 등 많이 나아졌지만 실제로는 드러나지 않은 침묵 속의 피해자들이 많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증오범죄를 당했을 경우 꼭 신고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증오범죄는 피해자의 인종·민족, 종교, 조상, 국적, 장애, 성별 또는 성적 취향 등에 대한 편견 또는 선입견에 관한 증거가 충분히 성립될 때 기소될 수 있다.
<최경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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