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카바신전 주위를 도는 순례객(AP)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최소 200여명의 신도가 압사하는 사고를 낸 ‘하지’는 정기적인 이슬람 성지순례를 뜻하는 용어다.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할 5가지 의무(신조암송, 하루 5회 기도, 구제, 라마단 금식, 성지순례) 가운데 가장 성스러운 의식으로, 쿠란(이슬람경전)에 따르면 무슬림은 일생에 한번은 메카의 대사원인 카바 신전을 찾아 순례를 해야 한다.
하지는 이슬람력으로 마지막 달인 ‘순례의 달’이 시작된 뒤 10일 이내에 이뤄지는데, 올해는 지난 21일부터 하지 일정이 시작됐다.
하지 기간에는 매년 전세계에서 오는 200만~300만명의 신자들로 메카 인근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순례객들은 바느질을 하지 않은 흰 순례복(이흐람)을 입고 메카에서 닷새간 성지순례 의식을 치르게 되며, 하지가 끝날 때까지 머리나 손톱을 깎지 않는다.
닷새간의 순례 의식은 카바 신전의 성석(聖石)에 입을 맞추고 신전을 7바퀴 돈 뒤 에덴동산(아라파트)으로 옮겨 기도와 명상을 하고 알라신에게 소와 닭 등 가축을 바치는 희생제(이드 알-아드하)를 지내는 일정 등으로 이어진다.
제한된 공간에 수백명이 한꺼번에 모이다 보니 순례 때마다 이번과 같은 압사사고 등 각종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기도 했다.
압사사고로 1994년 270명, 1998년에는 180명의 순례객이, 1997년에는 메카 인근 텐트촌 화재로 343명이 숨졌으며 1990년에는 메카로 향하는 보행용 터널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무려 1천42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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