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앞줄 왼쪽 네 번째)이 바실리카 국립 대성당에서 선교사인 후니페로 세라를 성인으로 선포하는 미국에서의 첫 시성을 주관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국 방문 이틀째인 23일 공식일정은 1만5,000여명의 환영객들이 몰린 가운데 백악관 환영행사로 시작됐다.
교황은 오전 9시22분(동부시간)께 이탈리아 산 검은색 소형 피아트 500L을 타고 백악관 남쪽 마당으로 입장, 기다리고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교황이 피아트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가톨릭 신자를 포함해 백악관 남쪽 잔디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환호했다. 미리 입장권을 받은 1만1,000여명은 교황이 잘 보이는 ‘명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날부터 몰렸다.
◎…이틀째에도 교황의 ‘친서민 행보’는 빛을 발했다. 선대 교황들이 입던 붉은 망토 대신 흰색 ‘수단’에 ‘주케토’(교황 모자)를 쓴 채 숙소 앞으로 등장한 교황은 환영 나온 수많은 인파에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 뒤 백악관으로 향하는 차에 오르기 전 10여분간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셀피’ 사진을 찍는 등 대중적 행보를 보였다.
교황은 한 남성이 자신의 볼과 이마에 입맞춤하도록 허용하는가 하면 본인이 직접 일부 시민들을 안고 가볍게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
◎…백악관을 나선 교황은 이어 성 매튜 성당으로 이동해 주교들과 함께 기도했으며, 이어 오후에는 바실리카 국립 대성당을 찾아 미국 첫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이동과정에서 백악관 인근 컨스티튜션 애비뉴 등을 따라 양옆이 개방된 ‘포프모빌’을 타고 퍼레이드를 했으며, 일어선 채로 거리를 가득 메운 환영 인파들을 향해 계속 손을 흔들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거나 ‘손 키스’를 날리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뉴욕 방문을 앞두고 그의 ‘소박한 식탁과 행보’가 화제다. 교황은 특급 호텔이 아닌 맨해턴 ‘어퍼 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의 관저에 머물 예정이다. 교황이 ‘주문한’ 음식도 소박하다. 교황은 스스로 자신의 방에는 생수와 바나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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