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자 급증… 치안 불안 매일 3만명 길에서 생활
▶ 장기 임대주택…쉼터 증설… 올림픽 개최 등 해결 시급
LA의 홈리스 문제는 한인타운도 예외가 아니다. 올림픽가 인도에 노숙자들의 살림이 잔뜩 쌓여 있다. <박상혁 기자>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
날로 증가하고 있는 노숙자 문제 대처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LA시가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문제해결 대책의 하나로 1억달러 규모의 노숙자 구제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LA 시의원들은 21일 회동을 통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22일 시청 앞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가세티 시장은 올해 초과 세수분 1,300만달러를 노숙자를 위한 단기 주거비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시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기금 조성과 사용방안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숙자 구제대책은 장기 임대주택 건설과 노숙자 쉼터 증설 등이 핵심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LA시의 이 같은 대책마련은 우선 노숙자가 급증하면서 치안이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A시에서는 노숙자들이 몰려 있는 다운타운 스키드로우 지역 등을 중심으로 매일 평균 노숙자 2만5,000∼3만명이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A 카운티의 빈곤층 가운데 매달 노숙자로 전락하고 있는 사람들이 1만3,000여명에 달한다고 비영리 조사기관인 ‘이코노믹 라운드 테이블’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LA 카운티에서 1만여명의 홈리스들이 일자리를 얻거나 노숙자 쉼터에 입주하는 등 노숙생활을 청산했음에도 새로운 노숙자들이 더 많이 생겨나 문제해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LA가 미국 대표 후보도시로 선정된 만큼 노숙자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세티 시장은 “시와 카운티 공무원들은 수십년간 누적돼 온 홈리스 문제 해결을 놓고 힘겨운 투쟁을 해오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맞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길 세디요 시의원도 “홈리스 문제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시 전체로 확산하고 있는 위기상황"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노숙자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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