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테르센, 솔하임컵 ‘컨시드 사건’ 관련 뼈저린 후회와 사과
▶ “골프에서 진정 중요한 것 배웠다, 용서하길”
수잔 페테르센은 솔하임컵에서 ‘컨시드 논란’을 촉발시킨 것에 뼈저린 후회와 사과의 뜻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컨시드 논란’을 일으킨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뼈저린 후회의 뜻을 밝히며 공개 사과했다.
페테르센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팀이 이기는 것을 스포츠맨십보다 우선해서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 팀에도 손해를 끼쳤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페테르센은 지난 20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벌어진 2015 솔하임컵 마지막 날 오전 포볼경기 17번홀에서 미국팀의 한인선수 앨리슨 리가 2피트 정도의 짧은 파펏을 남긴 뒤 상대가 ‘컨시드’ (짧은 퍼트를 들어간 것으로 인정해 주는 것)를 준 것으로 생각해 볼을 집어 들자 자신은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해 미국이 벌타를 받도록 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이 매치를 승리한 유럽은 10-6 리드를 안고 이어진 싱글 매치에 나섰으나 이번 사건에 격노한 미국선수들이 12개의 싱글매치에서 8승1무(3패)를 올리며 14.5-13.5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 사건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앨리슨 리는 싱글매치에서 글래디스노세라(프랑스)를 꺾고 미국팀의 역사적인 컴백에 도화선 역할을 해냈다.
한편 이런 페테르센의 행동은 미국팀 캡틴 줄리 잉스터는 물론 TV 해설자로 나섰던 유럽팀의 로라 데이비스(영국)로부터도 졸렬한 행동이라고 호된 비판을 받았다. 잉스터는 “찰리 헐(페테르센의 파트너)가 그린 밖으로향하고 페테르센도 앨리슨에게서 등을 돌리는 장면을 봤다”면서 “내 생애 그런 일은 본적이 없다. 동료에게 그런 행동을 하다니….
너무도 예의에 어긋난 일”이라고 격노했다. 데이비스는 역시 TV 중계를 통해 “내 동료지만 정말로 구역질나는 행동”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페테르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처럼 내 자신이 처참하고 슬프게 느낀 적이 없다. 일요일에 17번홀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이라면서 “승부에 눈이 멀어 더 큰 그림을 보지 못했던 것이 너무 미안하다. 팀을 위해 1점이라도 더 얻겠다는 생각을 스포츠맨십과 골프보다 앞세웠다”고 솔직하게 사죄했다. 그러면서 “난 우리 팀까지 실망시켰다 정말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골프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독일을 떠나기 전 미국 캡틴 줄리 잉스터를 만나 따로 사과했다. 미국팀과 TV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본 골프팬들이 날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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