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집권기 20% 감소… 공화당 행정부서 오히려 증가
도널드 트럼프 등 강경 보수파들의 ‘자동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 폐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은 이로 인한 ‘앵커 베이비’(Anchor Baby) 인구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앵커 베이비 인구는 매년 줄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등 보수파 정치인들의 주장이 근거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퓨(Pew)리서치 센터’가 최근 발표한 불법체류 이민자 부모를 둔 미국태생 아동, 이른바 ‘앵커 베이비‘ 인구추이 변화를 보면 이같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한 해 37만명을 기록하면 정점을 찍었던 ‘앵커 베이비’ 인구는 친이민 정부로 불리는 오바마 행정부 기간 오히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2008년 35만여명이었던 앵커 베이비 인구가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가 시작된 2013년에는 29만5000명으로 5만5,000명이 감소했고, 정점을 찍었던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7년의 37만명과 비교하면 7만5,000명이 줄었다.
부시 행정부 시절 증가세가 이어졌던 앵커 베이비 인구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매년 감소세가 이어져 2009년 33만명, 2010년 32만명, 2011년 30만5,000명으로 줄었고, 2012년 31만명으로 소폭 늘어났다 2013년 다시 29만5,000명 선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시 행정부 시절에는 2002년 30만명, 2003년 31만5,000명, 2004년 33만5,000명으로 매년 증가세가 계속됐고, 2006년에는 37만명선까지 늘어났다.
부시 행정부 시절에는 23%가 증가한 반면, 오바마 행정부 시기에는 20%가 감소한 셈이다.
하지만, 1980년과 비교하면 한해 미 전국에서 태어나는 앵커 베이비 인구는 3만명에서 29만5,000명을 약 10배 가깝게 늘어났고, 미 전국 신생아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에서 8%로 늘어나 8배나 증가했다. 부시 행정부 시절 신생아 전체 인구 대비 앵커 베이비 비중은 9%까지 치솟았으나 오바마 행정부 들어 감소해 2013년 현재 8%를 기록했다.
한편, 2012년 현재 불법체류 신분 부모를 두고 있는 18세 미만 미국태생 인구는 4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불법체류 신분 부모를 두고 있는 불법체류 신분 미성년자 인구는 77만 5,00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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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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