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동장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심포지엄 기념식을 마치고 자리를 뜨고 있다. 2015.09.17.
재신임 승부수를 던져 비주류로부터 ‘백기투항’을 받아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창당’ 수준의 강한 혁신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문 대표는 21일 재신임 철회의사를 밝히며 "마음은 더욱 비우고 책임은 더욱 다해서, 당을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하도록 하겠다"며 강한 혁신 드라이브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힐 때도 "당원과 국민이 재신임으로 저에게 혁신과 단결의 대원칙을 명령해주시면 당을 더 혁신하고 기강을 더욱 분명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포용과 단합과 통합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총선 승리를 위한 총력체제, 재창당에 가까운 뉴파티(New Party)비전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와 가까운 당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표의 ‘뉴파티 비전’에는 신경제구상, 신정당구상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중 신정당구상은 혁신안을 통한 제도혁신을 기반으로 당의 사람·구조·문화를 바꾸기 위한 밑그림이다. 문 대표가 "재창당에 가까운"이라는 표현을 쓴 만큼 강한 수준의 인적쇄신이 예고된다.
빠른 시일 내에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구성돼, 물갈이 대상인 하위 20%를 추려내기 위한 당내 현역 의원 평가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역의원 평가는 지지도 여론조사(35%), 의정활동·공약이행 평가(35%), 다면평가(10%), 선거기여도 평가(10%), 지역구 활동평가(10%) 등을 통해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작업이다.
당 관계자들은 문 대표의 대권라이벌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부패청산’을 강조한만큼 인적쇄신에 안 전 대표의 의견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류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강력하게 혁신하는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 전 대표가 말한 낡은진보·부패청산·인재영입·오픈프라이머리 등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가까운 한 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말한 부분을 녹여낼 수 있다면 녹여내겠다"며 "추석까지 대통합·대탕평 행보와 동시에 사람·구조·문화를 바꾸는 드라이브를 걸고, 추석 후에는 본격 총선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당내 쇄신과 함께 대통합·대탕평 행보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천청배신당·박준영신당·마포민주당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한 당 분열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어, 대통합 행보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문 대표는 야권 대통합을 위해 당 내외의 인사들을 찾아가 소통을 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강조할 예정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당 60주년이 지난 만큼 대통합·대탕평이라는 비전을 갖고 추석 전까지 당 내외의 여러 사람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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