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부간 기대수명 격차 커져…저소득층은 기대수명 오히려 줄어
미국에서 50세의 고소득층이 같은 나이의 저소득층보다 평균 13살 가량 오래 살고, 빈부차에 따른 기대수명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tional Academies of Science, Engineering and Medicine)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현재 50세 남성의 기대수명은 최상위 20% 소득계층이 88.8세, 최하위 20% 소득계층이 76.1세로 13세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같은 격차는 세월이 흐르면서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에는 50세 남성의 기대수명이 최상위 계층은 82세, 최하위 계층은 77세로 5세 차이에 불과했으나, 30년 만에 이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특히 최하위 소득계층 50세 남성의 경우 1980년 77세였던 기대수명이 2010년에는 76세로 오히려 한 살 더 짧아졌다.
이는 여성의 경우도 비슷한 패턴을 보여 50세인 최상위 계층과 최하위 계층의 기대수명 격차는 1980년 약 4세에서 2010년 13.6세로 크게 벌어졌다.
여기서도 최하위 계층의 기대수명은 1980년 약 82세에서 2010년 78.3세로 오히려 퇴보했다.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이자 버락 오마마 행정부의 전 백악관 예산국장 피터 오재그는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사회경제적 분포도 최하층의 기대수명은 주목할만한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빈부에 따른 기대수명 격차가 벌어지는 원인을 정확히 특정할 순 없지만, 저소득층의 높은 비만, 흡연율 등 생활방식, 유년기 시절 받은 스트레스 등이 한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처럼 기대수명 격차가 커지면 건강보험 등 각종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 지원도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이 훨씬 더 많이 받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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