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엘리베이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조우하게 된다면 축구 이야기를 꺼내라.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의 조언이다. 이 방송이 21일 교황의 방미를 하루 앞두고 이른바 ‘교황 입문서’를 전했다. 대면시 에티켓과 교황의 취미, 선호 등에 관한 정보다.
먼저 교황에 대한 칭호는 ‘Your Holiness’(성하·聖下)다. 가톨릭 신자든 아니든 인사는 악수면 충분하다. 조 바이든 미 부통령도 몇년 전 교황을 만나 간단히 악수했다.
하지만, 독실한 신자라면 무릎 꿇고 교황의 오른손에 낀 금반지에 입을 맞춰 최고의 존중을 표해도 된다.
교황은 이탈리아어와 독일어,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영어와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는 간단한 의사소통만 하는 수준이다.
만약 엘리베이터에서 독대하는 ‘천재일우’의 상황이 생기면 축구 이야기를 꺼내는 게 좋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은 어렸을 때 동네에서 공을 차고 자랐으며 축구클럽 산 로렌조의 열성팬이다.
음악은 바흐와 모차르트, 베토벤을 즐기며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이탈리아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이다. 이탈리아 신사실주의 영화의 전문가라면 영화 이야기도 꺼내봄직하다.
음식 이야기도 좋다. 교황은 직접 요리한다. 검소하고 단순한 음식을 선호하지만 피자를 특히 좋아한다. 엠파나다(중남미의 스페인식 파이 요리)와 아르헨티나 전통 디저트인 둘세데레체도 즐기는 음식이다.
문학을 논한다면 러시아 작가 도스토예프스키와 독일시인 프리드리히 휄더린, 이탈리아 시인 겸 소설가 알레산드로 만초니에 대해 언급하는 게 좋다.
교황은 탱고를 좋아한다. 젊었을 때 여자친구와 탱고를 추러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25년간 TV를 시청하지 않았으며, 애완동물의 팬도 아니다. 교황은 지난해 한 연설에서 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고 애완동물만 기르는 것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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