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장면에서는 박장대소를, 통쾌한 장면에서는 박수갈채를 아낌없이 보내주십시오"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사진) 감독이 극장으로향하는 관객들에게 부탁하는 말이다.
분노조절이 안 되는 재벌 3세(유아인 분)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황정민 분)의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코미디 ‘베테랑’은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후반으로 갈수록 액션 강도가 점점 높아진다.
광역수사대와 국제범죄단의 부산항 추격 장면이 짜릿한 오프닝이었다면 명동 한복판 8차선 도로에서 벌이는 자동차 추격씬은 할리웃 액션영화에 익숙한 관객에게도 절정의 쾌감을 느끼게 한다.
9번째 영화로 천만 감독 대열에 오른 그는 “영화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명쾌하게 진행되며 유머의 끈을 놓지 않은 점을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사회적 공분을 건드려준 것도 활력이 됐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웃느라 지나쳤지만 극장을 나서면서 생각이란 걸 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감독의 입장에서 10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러와 새로운 관객층을 만들었다는 점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의 영화에는 첫 장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이후 액션 장면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9편의 영화에 등장하는 액션 스타일도 각기 다르다. 전작 ‘베를린’이 영화가 진행되면서 가슴에 돌을 매달은 듯 묵직함에 휩싸이는 액션이라면 ‘베테랑’은 권선징악을 다룬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닮았다.
류 감독은 “스티브 맥퀸이 주연한경찰 영화‘ 블리트’를 매우 좋아한다.
추격장면에 포드 머스탱이 등장하는 건 블리트의 영향이다"라며 “미국의 1980~90년대 경찰 활약상을 다룬 ‘48시간‘ ‘러셀 웨폰‘ ‘다이하드’와 재키 챈의 ‘폴리스 스토리’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 ‘베테랑’(Veteran)은 LA 한인타운 CGV 시네마를 포함한 미국 전역의 46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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