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지미 카터(91) 전 미국 대통령이 야구장에서 부인과 뽀뽀하는 행복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8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부인이자 평생 동지인 로잘린 여사와 전날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를 찾아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를 관전했다.
홈팀인 애틀랜타 구단 더그아웃 위 일반석에 자리한 카터 전 대통령 내외는 경기 중 정답게 입을 맞췄고, 애틀랜타 구단이 경기장 볼거리를 위해 운영하는 ‘키스 카메라’가 이 장면을 찍어 전광판에 내보냈다.
영상을 본 관중은 모두 카터 전 대통령 내외를 향해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고 NBC 방송은 소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을 비추는 카메라를 통해 특유의 환한 미소로 관중의 격려 박수에 화답했다.
지난달 초 간에 생긴 용종을 제거하다가 암세포가 뇌로 전이된 사실을 발견해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카터 전 대통령은 총 4차례 투약 예정인 암세포 파괴 신약을 두 번 복용했다.
품위 있는 전직 대통령의 본보기라는 찬사를 받는 카터 전 대통령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할 때 "모든 일은 이제 신의 손에 달렸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암 발병 이후에도 그는 고향인 조지아 주 플레인스의 머라나타 침례교회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해온 성경 교실을 계속 이어가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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