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가 술을 마시고 싶어 하는 10대 아들에게 ‘음주의 문제점’을 가르치려고 술을 먹였다가 아들을 잃고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17일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와이오밍주 소도시 유리에 사는 폴렛 리처드슨과 남편 조셉은 지난 7월 집에서 미성년 아들 켄덜 볼(16)에게 과도한 양의 술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주 검찰에 기소됐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리처드슨 부부는 아들 볼이 수년 전부터 술에 관심을 보이고 간절히 마시고 싶어하자 ‘교훈을 주려고’ 마음껏 술을 마셔보도록 했다”고 밝혔다. 조셉은 “원하는 만큼 마시고 과음의 고통을 직접 체험해보도록 하는 것이 음주습관을 막는데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그대로 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혼한 부부로 볼은 폴렛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다. 폴렛은 “볼의 친아버지인 전 남편이 알콜 중독자였다”며 “아들은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사고 당일 술자리는 오후 8시30분부터 약 2시간 이어졌고, 위스키와 맥주를 다량 마신 볼은 오후 10시30분께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볼은 다음날 새벽 3시45분께 새 아버지 조셉에 의해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은 당시 볼의 입술과 눈꺼풀 등이 검푸른 색으로 변해 있었고, 맥박을 재려고 짚어본 손목은 차가웠으며, 방바닥에 구토 흔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서에 기록된 당시 볼의 혈중 알콜 농도는 0.587이었다.
부검을 실시한 검시소 측은 볼의 사망원인을 ‘급성 알콜 중독 합병증’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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