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60대 한국인 교민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17일 정오께 필리핀 중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에 있는 한 건물에서 박모(61) 씨가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외교부와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당시 박 씨는 한 달 전 사들인 이 건물의 2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 지인과 함께 있었다.
괴한 1명이 사무실에 들어와 영어로 박씨가 누구인지 물은 뒤 5발의 총을 쏘고 건물 밖에 대기하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여 년 전부터 필리핀에 사는 박 씨는 현지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괴한이 박 씨를 지목해 총격을 가한 점에 미뤄볼 때 개인적인 원한이나 이권 관계에 얽힌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 몽타주를 만드는 등 즉각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필리핀 당국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면서 "현지에 파견된 우리 경찰과 공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쪽 외곽에 있는 카비테주 실랑마을의 한 가정집에서 한국인 교민인 나모(64) 씨와 부인 김모(60) 씨가 총격을 받고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번 사건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8명으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10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피살됐다. 총기 규제가 허술한 필리핀에서는 총기를 이용한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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