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모델 청부살인혐의 무죄평결 켈리 수 박씨
▶ 근무했던 병원과 짜고 1억5천만달러 허위청구, 박씨 측“검찰 보복수사”
켈리 수 박씨가 지난 2013년 청부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모습.
대규모 의료사기의 공범인가, 검찰의 보복수사에 따른 희생양인가.
지난 2013년 모델 청부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평결을 받은 한인 켈리 수 박(49)씨가 LA 카운티 검찰에 다시 체포돼 기소된 가운데 그녀는 청부살인 혐의의 배후인물로 지목됐던 중동계 의사 우웨이다의 대규모 의료보험 사기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박씨가 우웨이다가 운영하던 병원의 매니저 및 개인 비서로 일하면서 진료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박씨를 포함한 병원 관계자 14명이 총 1억5,000만달러 상당의 대규모 보험사기를 공모했다고 밝혔다고 16일 LA타임스가 전했다.
그러나 박씨 측은 검찰이 2년 전 살인혐의에 대한 무죄평결이 난 것에 대해 보복수사를 벌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재판과정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우웨이다는 지난 2013년 의사 면허가 박탈되기 전까지 정형외과 클리닉을 운영하며 조직적인 보험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의 병원을 찾은 환자 약 24명은 의사 면허가 없는 병원 보조원에게 수술을 받아 부작용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은 우웨이다가 박씨 등 직원들과 공모해 보험금을 허위 또는 과다 청구한 혐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환자에게 불법적으로 우웨이다를 추천한 외부 의사들은 매달 1만달러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기도 했으며, 환자를 유치한 우웨이다 클리닉은 무면허 시술, MRI 등 의료 검사비 허위청구, 각종 수술비용 허위 작성 등으로 보험사에 1억5,000만달러를 청구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5년 동안 수사를 통해 우웨이다와 켈리 수 박씨 등의 사기혐의를 찾아냈다며 이들에게 총 132건의 중범죄 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우웨이다를 독일에서 체포해 송환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씨의 변호인 측은 검찰이 보복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지 부헬러 변호사는 “박씨는 살인사건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검찰이 의뢰인에게 보험사기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현재 의뢰인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죄를 저질렀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우웨이다 등 병원 관계자들의 대규모 보험사기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종신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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