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5명서 7명
▶ 멘도사 의원 발의 부결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최대 광역 대도시 지역의 하나인 LA 카운티의 정책과 행정을 좌지우지하는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지역구를 좀 더 세분해 수퍼바이저의 수를 현재 5명에서 7명으로 늘리는 방안이 무산됐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 토니 멘도사 의원(민주·아테시아)이 2020년 센서스를 기준으로 인구 200만명 이상의 카운티에 대해서는 현재 5명으로 규정돼 있는 수퍼바이저 수를 7명으로 늘리도록 하는 내용으로 발의한 법안이 지난주 주 상원에서 결국 부결됐기 때문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LA 카운티의 경우 수퍼바이저 1명이 관할하는 지역구의 인구가 200만여명에 달하는 데다 엄청난 규모의 카운티 정부 행정과 재정을 주무르는 수퍼바이저들에게 막강한 권한이 집중돼 있어 주민들의 민원이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이 안 되는 등 부작용이 많아 지역구를 7개로 늘려 권한을 좀 더 분산해 다양성을 늘려야 한다는 게 멘도사 의원 등의 주장이었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들의 경우 4년 임기에 3선까지 가능토록 돼 있는데, 사무실 운영예산을 연간 350만여달러까지 쓸 수 있는 등 워낙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고 한 번 선출된 현직 수퍼바이저는 임기제한으로 물러나기 전까지는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이 좀처럼 도전하기가 힘들어 ‘5명의 작은 왕들’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들은 이같은 방안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고, 멘도사 의원의 법안을 공식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 주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부결됨에 따라 LA 카운티의 권력지형은 현행대로 유지되게 됐다.
한편 지난 2000년에도 주민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