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팎의 숱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자 혐오 발언수위가 또다시 높아졌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4일 텍사스주 달라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불법이민자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가 다른 국가들을 위한 쓰레기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난 뉴욕에 살지만 그들(불법이민자)도 뉴욕에 산다. 그들은 사방에 다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역겨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의 입에서 이런 원색적인 비난 발언이 쏟아지자 센터를 가득 메운 수천명의 지지자가 기립박수로 열렬히 환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여성은 트럼프가 연설하는 도중 “우리도 이민자들을 원치 않는다”고 외치기도 했다.
불법이민자에 대한 트럼프의 고강도 비하 발언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 성폭행범이라 부르고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막말과 비하 발언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켜 왔다.
공화당 내에서 발언 수위를 낮춰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그는 이번 달라스 유세를 통해 그러한 요구를 사실상 묵살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16일 시미밸리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열릴 공화당 2차 대선후보 토론을 앞두고 15일 LA에 온 트럼프는 이날 샌피드로항에 정박된 아이오와호에서 유세연설을 했는데, 이날 샌피드로 지역에는 그의 반이민 발언들을 규탄하는 이민자들의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