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자, 대학서 580㎞ 떨어진 곳서 여성 살해 혐의도 받아
14일 오전 미시시피 주 클리블랜드의 델타 주립 대학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자 교수 1명이 숨졌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학교 폐쇄 후 두 시간 넘도록 용의자를 찾지 못하자 학교 밖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 대학에서 지리학을 가르치는 남자 강사인 섀넌 램(45)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공개 수배했다.
램은 이날 오전 클리블랜드에서 남쪽으로 약 580㎞ 떨어진 미시시피 주 고티어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된 여성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볼리바 카운티 경찰은 미시시피 주와 아칸소 주 경계에 있는 델타 주립 대학에서 이날 오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자신의 방에서 업무를 보던 50대 중반의 남자 교수가 용의자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희생자가 역사학과 조교수인 이선 슈미트라고 공개했다. 미국 원주민과 식민지 역사 전문가인 그는 평소 자상한 인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주변인들이 전했다.
찰스 빙엄 클리블랜드 경찰서장은 유력한 용의자로 꼽은 램이 현재 학교 캠퍼스에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수사망을 피해 학교 밖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용의자인 램과 사망한 슈미트 교수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시시피 지역 언론에 따르면, 고교 수학 교사 출신인 램은 지난 2009년부터 이 학교에서 지리학을 가르쳤고 작년에 지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전에도 다른 학교에서 지리학을 강의했다.
경찰은 델타 주립 대학에서 한참 떨어진 고티어에서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로 추적 중인 램이 이날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르자 두 사건의 연관성을 캐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학교 캠퍼스 위로 헬리콥터를 띄우고 특수기동대(SWAT) 팀을 보내 대학 건물을 내부를 샅샅이 뒤졌으나 용의자 검거에 실패했다.
이날 학교 설립 90주년 행사를 준비하던 델타 주립 대학은 난데없는 총격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후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즉각 학교를 폐쇄했다.
이후 트위터를 통해 학생과 교수, 교직원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하고 강의실 또는 실내에 머물되 창문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당부했다.
다행히 대학에서 슈미트 교수 외 추가 사망자나 총에 맞은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이 학교는 이날은 물론 15일 수업도 모두 취소했다.
지역 언론인 클레리언 레저는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가 주 공공안전국장, 이 대학 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시시피 주 경찰, 미시시피 주 수사국 요원을 급파해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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