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주미대사관 국정감사 사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14일 주미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는 예상치도 못한 도널드 트럼프의 ‘한국 폄훼’ 문제가 제기됐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가운데 1위를 달리는 트럼프가 최근 유세 과정에서 잘못된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대책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안호영 주미대사를 향해 "트럼프 같은 사람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선동적으로 깎아내리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미국이 공식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승절 기념식) ‘천안문 그림’에 대해 반응을 하지 않고 있어 잘 모르겠지만,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이를 주목하고 있고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다수인 것은 알지만, 문제는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의 입"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트럼프의 입을 아무도 짐작할 수 없고, 아마도 보수적 입장을 대변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트럼프 쪽이 이런 ‘불만’을 담아낼 창구가 되지 않겠느냐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고 저도 동의하다. 트럼프 쪽 점검을 더 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안 대사는 "주요 후보들, 그리고 주요 정책에 대해 자세히 모니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달 21일 앨라배마 주(州) 버밍햄 소재 라디오 방송 WAPI의 ‘맷 머피 쇼’ 인터뷰에서 북한의 지뢰 및 포격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 상황을 겨냥해 "남북한 간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그래서 우리가 전투함을 보낸다"면서 "우리는 우리 군대를 (한국에) 보내고 그곳에 들어가 그들을 방어할 태세를 갖춘다. 하지만, 우리는 얻는 게 하나도 없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미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는 얻는 게 하나도 없나. 우리는 돕는데 왜 그들은 우리를 돕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9일 워싱턴 D.C. 미 연방의회 앞 서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이란 핵합의 반대 집회에 참석해서는 구체적 설명 없이 "한국을 좋아한다"(I like South Korea)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해서는 "미쳤거나 천재 둘 중 어느 한 쪽이다. 아버지(김정일)보다 더 불안정하다고 한다"고 평가했고, 북핵 문제에는 "북한 핵협상에 근본적으로 반대할 것(I would be essentially be against the deal)"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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