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검찰, “악의적으로 쐈다는 증거 없다” 주장
인슬리 주지사, 법무장관에 “검찰 결정 검토” 지시
지난 2월 파스코에서 멕시코 이민자 안토니오 잼브라노-몬테스를 총격 살해한 경찰관 3명에 검찰이 불기소 처분 조치를 내렸다.
프랭클린 카운티 샨 산트 검사장은 지난 9일 “경찰관들이 악의로 잼브라노-몬테스를 총격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경관들이 돌멩이로 위협하며 폭행하는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정당한 무력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잼브라노-몬테스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 10분께 파스코의 루이스 St.과 10가 교차로에서 차량에 돌멩이를 던지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언쟁이 붙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잼브라노-몬테스가 던진 야구공만한 돌멩이에 맞았다. 손에 여전히 돌멩이를 들고 횡단보도를 건넌 잼브라노-몬테스는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한 채 계속 위협하며 도주했다. 뒤를 쫓던 경찰관 3명은 잼브라노-몬테스가 달리기를 멈추고 돌아서면서 돌멩이를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옮기자 그에게 총격했다.
총격경관은 9년 경력의 라이언 플래내간, 8년 경력의 애담 라이트 및 2년 경력의 애드리안 알라니즈 등이며 이들은 총 13발을 총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장면은 현장을 지나가던 일부 운전자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후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에 올렸으며 이를 본 시민들이 불요불급한 과잉진압이었다며 대대적인 항의시위를 벌였다.
한편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검찰이 총격 경찰관 3명을 불기소 처분하자 밥 퍼거슨 법무장관에게 이 결정을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퍼거슨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민들이 검찰 결정을 신뢰하기를 바란다. 파스코 시와 프랭클린 카운티 당국 및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모두 지속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잼브라노-몬테스 유가족 측의 조지 트레호 Jr. 변호사는 “산트 검사장의 증거불충분 주장은 해당 경찰관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며 유가족은 검찰 결정에 매우 실망스럽고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산트 검사장의 불기소 처분 결정 기자회견장에는 수 많은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참석해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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