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란 아버지가 보트 몰고 돈까지 받았다" vs "어쩔수 없이 조종간 잡아"
전 세계에 난민 위기를 일깨운 세살배기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가 밀입국 알선업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아일란의 아버지인 쿠르디는 이를 반박하고 나서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전복된 보트에 쿠르디 가족과 함께 타고 있었던 이라크 난민 자이나브 압바스(여)는 호주 뉴스채널에 쿠르디의 아버지가 전복될 때까지 보트를 몰았다고 주장했다. 쿠르디는 자신을 선장이라고 소개하고 난민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쿠르디가 너무 빨리 보트를 몰았고 그 때문에 통제를 잃으면서 전복됐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같은 보트에 탔다가 두 아이를 잃은 아흐메드 하디 자와드와 그의 아내도 압바스와 같은 주장을 내놨다.
자와드는 로이터통신에 "쿠르디의 말은 진실이 아니다"며 "그가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두려움 때문일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일란의 아버지가 출발하면서부터 가라앉을 때까지 보트를 몰았다"고 했다.
쿠르디의 아버지가 거친 파도에 패닉상태가 됐고 파도가 보트를 한번 때리자 속도를 높였는데 그러다가 전복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압바스와 자와드는 쿠르디의 아버지가 자신들에게 이 사고에 자신이 개입돼 있는 것을 숨겨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르디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그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난민 밀입국 알선업자였다면 왜 내 가족을 다른 사람들과 같은 배에 태웠겠느냐"며 "나도 그들처럼 밀입국업자에게 같은 돈을 줬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트를 몰던 터키인이 높은 파도에 어려움을 겪더니 보트에서 뛰어내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조종간을 잡았다고 했다.
쿠르디는 "그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들도 아이들을 잃었고, 나도 가족을 잃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그리스 코스섬으로 가려던 난민 보트가 터키 보드룸 앞바다에서 전복돼 12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로 숨진 쿠르디가 보드룸 해변에 숨진 채 엎드려 있는 사진은 난민위기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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