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0회째 맞이하는 하와이 한인 민속축전이 아침부터 내린 비와 무더운 날씨에도 여러 한인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절인 7일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개최됐다.
하와이 한인체육회(회장 신광섭)가 스포츠를 통한 동포단합과 소통을 위해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올해 행사에는 하와이 한인회와 호놀룰루 한인회,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밝은사회 하와이지부, 오하나 퍼시픽 뱅크, 아가페 선교침례교회, 한미연합 친목회, 한인테니스협회 등 8개 단체가 참가해 족구와 배구, 각종 민속놀이 등을 통한 건전한 교류와 화합의 한마당을 펼쳐냈다.
하와이 한인체육회의 신광섭 회장은 “동포들과 여러 한인 단체들의 협조로 한인민속축전이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올해에는 단체나 개인이 기록을 내는 경기보다는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종목들을 준비해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잔치를 목표로 행사를 준비했다. 참가자 전원 부상 없이 올해도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도 축사를 통해 “한인민속축전은 해마다 참석을 기다리는 행사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하와이 한인사회는 타 인종에 비해 숫자로는 많지 않지만 한미 양국의 가교역할을 하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다. 이 같은 건전한 행사를 통해 단합하는 하와이 한인사회에 축하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백기엽 총영사는 “추석잔치를 앞당겨 여는 기분으로 동포 여러분들의 스트레스도 풀고 재미있고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박봉룡 하와이 한인회장은 축사를 전하면서 “한인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체육회와 김영태 이사장에게 허심탄회하게 동포사회의 화합을 위한 동참과 용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태 호놀룰루 한인회장은 “한인민속축전은 스포츠를 통해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기며 온몸으로 단합을 하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강조하고 “한인 동포사회의 화합의 꿈을 이루는 길목에 선 오늘의 민속축전에서 모두가 함께하며 전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민속축전은 최근 열대성 폭우로 인한 오락가락하는 날씨로 행사 참가자가 예년과 참석자 수가 적어 행사를 열심히 준비한 주최측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러나 날씨 탓 외에도 한 체육회 관계자는 “처음에는 선뜻 참가의사를 밝혔지만 나중에 다시 불참을 알려온 몇몇 종교단체들이 있다. 특정 단체소속의 신자들이 한동안 동포사회 내 지속되고 있는 불협화음과 관련해 어느 단체가 참가하면 자기들은 참가하지 않겠다고 하는 식의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으로 보이는데 동포모두가 화합하고 모처럼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행사에 이처럼 집단행동을 벌이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참가단체수가 줄어 든 배경을 설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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