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골프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이 자웅을 겨루는 PGA 그랜드슬램 오브 골프대회가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와의 충돌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대회를 개최하는 미 PGA는 3일 “시간적 지리적 문제 때문에 올해에는 대회를 개최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원래 올해 이 대회는 오는 10월20일과 21일 남가주 팔로스버디스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코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가 대선 유세도중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PGA가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힌 뒤 대체 장소를 구하지 못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올해 대회가 열렸다면 매스터스와 US오픈 우승자인 조든 스피스,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잭 잔슨, PGA 챔피언십우승자인 제이슨 데이의 ‘빅뱅’이 펼쳐질 것이었기에 특히 남가주 골프팬들의 아쉬움이 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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